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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페트병B2F에서 폐섬유F2F까지…
화학적 재활용의 진화
구현화 한경 <ESG> 기자
페트병을 옷으로 만들고, 옷을 다시 옷으로 만드는 재활용 제품 상용화 사례를 스토리텔링한 블랙야크의 ‘그린 야크’ 전략이 서울 블랙야크 본사 양재 사옥에 전시되어 있다.
옷은 보통 사용한 후 폐기물로 버려져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그런데 이 버려진 옷으로 다시 새 옷을 만든다면 지속 가능한 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의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섬유에서 섬유로의 재활용F2F, Fiber to Fiber’이 대두되는 이유다.
폐의류 원물
화학적 재활용을 거친 폐의류 원물을 가공한 원사와
실제 폐의류로 만든 티셔츠 및 고어텍스 원단.
2026 F/W 시즌에 나온 폐의류 재활용 티셔츠.
상품 설계에서부터 전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에코디자인ESPR, 폐기물 규정PPWR 등 유럽발 규제가 강화되면서 패션산업은 과거의 선형 경제에서 순환 경제로의 전환점에 서 있다. 의류 중 많은 부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점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의 일환으로도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
그 와중에 BYN블랙야크그룹(이하 블랙야크)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블랙야크는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최초로 F2F 기술을 통한 제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2026 S/S 시즌부터 F2F 소재를 활용한 티셔츠를 내고, F/W 시즌에는 F2F 소재 다운패딩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패션업계에서 F2F를 상용화한 첫 사례가 된다. F2F 소재 다운패딩에는 책임 있는 다운 인증RDS을 받은 다운이나 리사이클 다운, 에코퍼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 블랙야크 본사 양재 사옥에서 S/S 시즌에 나오는 티셔츠 샘플을 만져보니 기능성 원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촉감이었다. 일상에서나 운동할 때 입기 좋은 가볍고 산뜻한 소재다. 이 티셔츠에는 F2F 소재 70%에 냉감 소재 30%가 들어갔다. 일반 원료보다 F2F 소재가 약간 더 비싸지만, 소비자를 위해 기존 블랙야크 대표 티셔츠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하반기 시즌 다운패딩에 쓰일 고어텍스 역시 기존 일반 제품과 시각적으로나 촉감·기능성 면에서 차이가 없다. 가격 역시 일반 제품과 비슷하게 출시된다.
폐페트병으로 옷 제작, 국내 1호 상용화 성공
지난해 블랙야크는 산업통상부의 ‘폴리에스터 혼방섬유의 F2F 리사이클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폐기되는 섬유·의류의 약 40~50%를 차지하는 폴리에스터 계열의 순환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획됐다. 블랙야크는 정부 시범 사업에 참여해 폐의류 원사로 만든 원단에 대한 다양한 성능 테스트 등 평가를 거친 후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상품화까지 진행했다.

블랙야크는 2023년 폐섬유를 파쇄한 원사로 만든 티셔츠를 시범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육군 군수사령부·효성TNC·테라사이클과 협력해 ‘육군 활동복의 화학적 재활용 및 재생산 R&D’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실제로 화학적 재활용을 거친 원사로 만든 활동복을 입은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특히 블랙야크는 폐페트병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1호로 폐페트병을 활용한 옷을 만들어Bottle to Fiber 상품화한 성공 이력을 갖고 있다. 티케이케미칼·먹는샘물 스파클· 두산이엔티·효성티앤씨 등 기업과 정부, 환경단체, 서울시 9개 자치구 및 강릉·삼척·충청남도 등 다양한 파트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배출-재활용-제품 생산-소비까지 이어지는 국내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블랙야크는 2020년 7월 국내 처음으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패션 제품 시장화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블랙야크·블랙야크 키즈·힐크릭·나우 등 자사 브랜드에서 해당 소재를 사용한 ‘플러스틱’ 제품을 생산 중이다. 플러스틱PLUSTIC은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을 합친 말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다. 티셔츠를 시작으로 재킷, 패딩, 바지 등 의류부터 가방, 모자, 목도리, 신발 등에 이르기까지 전 품종으로 확대했다. 현재 전 제품의 30% 정도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기반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블랙야크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지속 가능한 순환 섬유 패션 생태계 지원사업’에 동참해 제품의 디지털 제품 여권DPP을 ‘2026 F/W 블랙야크 컨벤션’에서 시범 적용한 바 있다. DPP는 원료 및 제품을 만들어낸 공급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에 담아 공유하는 제도다.
자원순환 가치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이번 F2F 사업은 의미가 남다르다. 보통 폐페트병을 옷으로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부분을 뜯어내고 만들어야 하는 옷이 더 까다롭다. 그렇지만 이는 섬유업계가 도달해야 할 궁극적 도달점이다. 국내 폐의류 수거 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규모의 경제가 형성된다면 폐의류 원사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소비자 인식이 확산돼 재생 원단 수요가 증가한다면 순환 경제 실현도 한층 가까워진다.

블랙야크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업화다. 랩 규모의 실험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에게 닿는 상업화까지 진전되어야 실제 임팩트 있는 순환 경제 실현이 가능해진다. 블랙야크는 이 같은 차원에서 지속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 폐페트병, 폐의류 상품화에 이어 블랙야크는 발수 처리에도 친환경 공법을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비불소계 발수 처리인 C0(시제로) 수성 함침 공법을 통하면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rPET 원단을 더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가공할 수 있다.

2026 F/W 시즌에는 재생 원사를 적용한 제품뿐 아니라 주력 제품에 DPP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에코디자인 및 폐기물 규제에서 요구하는 재생 원료 사용 확대, 폐기 및 매립 제한 등 주요 과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준비를 마쳤다. 기술력에 환경 가치를 더해 전 세계 소비자의 신뢰를 얻겠다는 블랙야크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화제의 제품
휴롬, LG화학과 협업해 친환경 착즙기 H310 출시
휴롬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수민 휴롬 마케팅본부장과 김스티븐 LG화학 ABS사업부장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PCR ABS(고부가 합성수지) 개발을 통한 친환경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업무협약MOU(양해각서)을 체결했다. LG화학의 PCR ABS는 사용 후 수명이 다한 제품에서 플라스틱을 선별 추출, 기계적 재활용을 통해 새 제품과 동등한 내충격성·내열성·가공성을 구현한 친환경 소재다.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브랜드 ‘렛제로LETZero’ 중 하나다. 휴롬 H310 착즙기는 ‘렛제로’를 적용해 출시한다. H310 착즙기는 최신형 착즙기의 기술력은 그대로 구현하되 한 손에 들어오는 17cm 폭의 콤팩트 사이즈와 3.4kg의 무게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슬림형 착즙기다.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휴롬 전 제품에 100% 재활용 가능한 FSC 인증 포장재를 적용하고 있다.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은 책임 있게 관리된 산림자원의 사용을 보증하는 글로벌 인증제도다.
삼성전자, 고효율 히트펌프 EHS 올인원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는 공기와 물을 동시에 활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2026년형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EHS 올인원’을 출시했다. 실외기 한 대로 공기 냉난방과 바닥 난방, 급탕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유럽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연내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EHS는 주거 및 상업 시설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히트펌프 기반 솔루션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다. 냉방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다시 활용하는 ‘열회수’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또한 기존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사용 편의성도 한층 개선됐다.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사용 패턴과 환경을 분석해 최대 17%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내기에 탑재된 7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난방·온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소상공인 금융 피해 예방 ‘SOHO 안심보상’ 출시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고객의 금융 피해 예방에 초점을 맞춘 신규 인터넷 요금제 ‘SOHO 안심보상’을 출시했다. ‘SOHO 안심보상’은 금융사기를 일으키는 스미싱·피싱·큐싱 의심 사이트 접속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피해 발생 시 보상 및 매장 기기 수리 비용까지 지원하는 소상공인 전용 인터넷 요금제다. 소상공인은 세금 신고, 거래처 관리, 온라인 발주 등으로 외부 사이트를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 유해 사이트에 노출되거나 피싱·스미싱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스미싱·피싱·큐싱 의심 사이트 접속을 자동 차단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요금제는 100M, 500M, 1G 세 가지 속도로 운영된다. 상품별 이용 요금은 3년 약정 기준으로 △100M 월 2만5300원 △500M 월 3만6300원 △1G 월 4만2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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