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정밀함
OLED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은 ‘정밀함’이다.
선익시스템은 대면적 공정에서도 3μm 이하의
초정밀 정렬을 구현하며, 차세대 OLED 생산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기존 생산방식의 한계를 넘어
인라인 공정에서도 높은 정렬 정확도를 확보함으로써, 대형 디스플레이 생산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과제명
8.5세대 3μm 이하 고정밀 마스크 정렬 가능한 OLED 증착기 개발
제품명(적용 제품)
모바일 및 IT용 OLED 제품 생산
개발기간
(정부과제 수행기간)
2021년 4월 1일 ~ 2025년 12월 31일
총 정부출연금
93억7800만 원
개발 기관
㈜선익시스템
참여 연구진
김혜동, 조황신, 신현관, 장승식, 김태윤, 장승훈 외 19명
선익시스템은 OLED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인 증착 장비를 개발·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이다. 초고진공 환경에서 유기 발광물질을 정밀하게 증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용 장비부터 양산 장비까지 다양한 세대의 증착기를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IT용 OLED와 OLEDoS(마이크로 OLED),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장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에너지 분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색 구현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RGB 방식, 다른 하나는 화이트 OLED에 컬러필터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RGB 방식은 색순도와 효율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대면적화가 어려워, 주로 모바일 같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되었다.
문제는 생산방식에 있었다. 기존 RGB OLED는 진공 로봇이 기판과 마스크를 이동시키는 ‘클러스터 방식’에 의존했는데, 기판이 커질수록 장비 규모와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생산효율도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대형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인라인 방식’은 대면적화에는 유리하지만, 기판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세 정렬이 틀어질 수 있어 RGB 방식에는
적용이 어려웠다.
선익시스템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면적 생산이 가능하면서도 고정밀 정렬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증착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KEIT 과제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인라인 물류 방식에서도 3μm 이하 수준의 초정밀 마스크 정렬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기존 방식과 다른 접근을 택했다.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자기부상 기반의 수평 인라인 물류시스템이다. 기판과 마스크를 각각 별도의 캐리어에 담아 이동시키되, 자기부상 제어를 통해 무게 영향을 줄이고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중량 기판을 안정적으로 이동시키면서도 미세 정렬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나의 핵심은 고강도 캐리어와 정밀 정렬 장치Aligner다. 기판과 마스크를 합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변형과 뒤틀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 강성을
강화하고, 비전 시스템과 정밀 제어 스테이지를 결합해 μm 단위의 정렬을 구현했다. 특히 고중량 구조에서도 반복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비 설계 전반을 재구성한 것이 중요한
차별점이다.
아울러 물류시스템과 정렬 장치를 하나의 통합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공정 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전체 공정의 안정성을 높인 것도 이번 기술의 중요한 성과다. 이러한 통합 설계는 향후 장비 대형화와 자동화 확장에도 유리한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연구팀은 대면적 인라인 공정에서도 RGB OLED 생산이 가능한 수준의 정밀 정렬 기술을 최초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국산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장비는 설계 단계부터 국산 부품 적용을 확대해 약 86%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했으며, 이는 관련 부품 산업과 장비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번에 확보한 자기부상 기반 물류 기술은 OLED 장비를 넘어 다양한 진공 박막 공정 장비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고정밀·저진동·저파티클 특성을 동시에 확보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반도체나 에너지 소재 공정 등 다른 산업 분야로의 적용 가능성도 주목된다.
선익시스템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대면적 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장비 자동화와 공정 최적화를 위해 AI 기반 기술을 도입하고, 연구개발용 장비부터 양산 장비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해 디스플레이 제조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기업으로 발전해나갈 방침이다.
대면적 RGB OLED 제조공정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겠습니다.”
현재 기술 성숙도는 TRL 6단계 수준으로, 유사 환경에서 시제품 성능을 검증한 단계입니다. 핵심 성능과 정렬 정밀도, 물류 안정성에 대한 신뢰성은 확보된 상태이며, 주요 기능이 실제 공정 조건에서도 구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향후에는 수요 기업과 협력해 실제 양산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상용화 단계로의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면적·고중량 구조에서 발생하는 미세 진동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진동 문제가 발생해 정렬 시간과 정확도에 영향을 주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 설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비 강성과 설계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었고, 고중량 시스템에서도 안정적인 정밀 제어가 가능하도록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대형 장비 개발에도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존에는 인라인 방식에서 RGB OLED 생산이 어려웠기 때문에 관련 장비 시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번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대면적 RGB OLED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요구하는 대면적·고해상도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장기 신뢰성 평가와 세부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요 기업의 로드맵에 맞춰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이번 과제에서 확보한 요소 기술을 기존 장비에도 적용해 기술 확장성을 높이고,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초기 시장 진입뿐 아니라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 기반도 함께 구축해나갈 예정입니다.
대형 장비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높은 기술적 리스크가 수반되기 때문에 기업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공공 R&D 지원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었고, 여러 참여 기관과 협업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장비와 부품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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