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가 이와하라 유지의 동명 작품을 극화한 애니메이션이다. 배경은 서기 2072년의 미래. 새로 발견된 W 차원은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반영구적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이 차원에서 에너지를 무단 횡령해 쓰는 사람들도 생긴다.
W 차원 에너지를 전 세계에 독점 배포하던 기업 뉴 테슬라 에너지사는 사립 탐정 마부치 쿄마(오노 다이스케 분)를 고용해 에너지 횡령범들을 단속한다. 홀로 일하던
쿄마 앞에 어느 날 우연히 나타나 함께하게 된 인간형 로봇 유리자키 미라(우에다 레이나 분). 평범한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능력으로 쿄마를 도와주지만, 쿄마는 그런
고마운 미라에게 늘 ‘고물’이라 욕하며 차갑게 대한다. 그 이유는 둘의 과거에 드리운 짙은 그림자 때문이다. 미라는 희귀병을 앓던 쿄마의 부인 아즈마야
미야비(오쿠타니 카에데 분)의 뇌를 이식하기 위해, 미야비의 몸과 똑같이 만든 의체였던 것이다. 그러나 미야비는 이식 수술을 받아보기도 전에 악당 하루카
시마이어(카지 유키 분)의 손에 살해당하고 말았다. 쿄마는 아내와 같은 외모를 하고 있지만 다른 인격을 지니고 있는 미라를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둘은 결국 어떻게
되냐고? 궁금하면 작품을 보시라!
이 작품은 인간과 로봇의 관계뿐 아니라 여러 이론물리학 주제에 대한 작가의 시각도 돋보인다. 질량·에너지 등가 원리(E=mc²), 차원론, (다중)우주론, 엔트로피
증가로 인한 우주의 열 죽음 등의 개념이 애니메이션의 문법에 맞게 편곡되어 소개된다. 특히 하루카 시마이어와의 싸움은 유명한 SF 영화 <인터스텔라>를
연상시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