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경쟁
이처럼 시장 파급력이 큰 신약을 놓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 주자인 일라이 릴리는 레타트루티드Retatrutide라는 삼중 작용제를 임상 3상에서 테스트하고 있는데, 앞선
임상 2상 결과
24%에 달하는 체중감량을 보고하여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삼중 작용제는 GLP-1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GIP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글루카곤으로 에너지 소모를 늘려
체중감소 극대화를 노린다. 일라이 릴리는 또 경구용 비펩타이드 소분자 GLP-1 소분자 작용체인 오르포글리프론LY-3502970에 대해 제2형 당뇨병 환자
559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다.
2025년 4월 발표된 첫 번째 결과에서 이 약물의 1차 평가 변수Primary Endpoint는 당화혈색소 수치A1C 감소였으나, 2차 평가 변수인 체중도
7.9% 감량되었다.
또한 체중의 경우 안정기에 도달하지 못해 이후에 추가적인 감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계 최초 경구용 GLP-1 제제(먹는 세마글루티드) 개발로 시장의 판도 변화를 노리는 한편, 세마글루티드와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티드의 복합 주사제인
카그리세마Cagrisema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다. 다만 이 약물의 체중감량 효과는 평균 22.7%(비당뇨), 15.7%(제2형 당뇨 동반 환자) 등으로
투자자 기대치인
25%보다는 다소 부족한 결과였으며, 2026년 1분기 FDA 승인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GLP-1 비만치료제 수요가 폭발하면서 약물 공급을 위한 글로벌 제약기업의 M&A도 활발하다. 2024년 일라이 릴리의 모픽 홀딩Morphic
Holding 및
넥서스 파마슈티컬Nexus Pharmaceuticals 약물 제조시설 인수, 로슈의 카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
인수, 노보 홀딩스의 카탈런트Catalent
인수 등이 이와 관련되어 있다.
전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붐 속에서 한국 제약기업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장기 지속형 GLP-1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의 국내 임상 3상을 2024년 1월 초 420명 규모로 시작했다. 이 임상은 2026년 상반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GLP-1/GIP/글루카곤 삼중 작용제인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 HM15275를 개발해 2025년 9월까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마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Dong-A
ST는
2024년 1월 자사의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제 후보물질 DA-1726에 대해 미국 FDA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아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진행
중이다. 대원제약과 대웅제약은 각각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GLP-1 주사제를 개발 중이고,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GLP-1 저분자 화합물의 임상 1상을
진행하여 먹는 비만약에 도전하고 있다.
제약사들의 비만 치료 신약 개발 현황
제약사 |
신약명 / 후보 물질 |
작용 기전 |
예상 완료 시점 |
---|
일라이 릴리 |
레타트루티드Retatrutide |
GLP-1/GIP/글루카곤 삼중 작용제 |
임상 3상 진행 중 |
오르포글리프론LY-3502970 |
경구용 GLP-1 소분자 작용제 |
2025년 4월 첫 결과 발표 |
노보 노디스크 |
세마글루티드 경구제 |
GLP-1 수용체 작용제 |
FDA 승인 준비중 |
카그리세마Cagrisema |
세마글루티드 + 카그릴린티드 복합 주사제 |
FDA 승인 준비중 |
한미약품 |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
장기 지속형 GLP-1 주사제 |
2026년 상반기 종료 예상 |
HM15275 |
GLP-1/GIP/글루카곤 삼중 작용제 |
2025년 9월 임상 1상 완료예정 |
동아에스티 |
DA-1726 |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제 |
진행 중 |
일동제약 |
경구용 GLP-1 저분자 화합물 |
먹는 비만약 개발 |
진행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