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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활용한 생태계 복원 실험
이승균 한경 <ESG> 기자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참여자가 온·오프라인 미션을 통해 NFT를 수집하면 수집된 NFT 수에 비례해 실제 자생식물 보전지가 조성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 ‘백두대간 시드볼트’에 보관된 종자 이미지를 기반으로 NFT를 발행해 멸종위기 식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함이며, 기술과 환경을 연결한 참여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❶ 자생식물 : 특정 지역에서 인간의 도움 없이 자연적으로 살아가는 식물을 의미한다. 오랜 시간 동안 해당 지역의 기후, 토양,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왔기 때문에 지역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시민의 디지털 참여,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이어져
이 실험은 NFT 발행과 수집을 넘어 시민의 디지털 참여가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시민들은 ‘요원’으로 참여해 온라인 퀴즈와 인증 미션을 수행하고 NFT를 획득하며, 이에 따라 실제 자생식물 보전지가 조성된다. 개인의 행동이 생태계 복원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중심 환경 캠페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과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참여 방식도 병행했다. 시민들은 퀴즈와 미션을 통해 NFT를 획득하는 ‘포켓씨GO’ 이벤트에 참여해 시드볼트 NFT 홈페이지, 오픈 채팅방, 인스타그램 등에서 이스터에그형 콘텐츠를 탐색하며 미션을 수행했다. 동시에 전국 각지의 친환경 장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 QR코드를 인증하면 NFT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 폭넓은 시민 참여를 유도했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환경재단의 기획과 생물다양성 보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시민이 재미있게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메시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게임화(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도입했으며, NFT 획득 과정에 생물다양성 교육 콘텐츠를 접목해 학습과 실천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기술 파트너인 두나무는 업비트 NFT 플랫폼을 통해 NFT 자동 발급, 현장 QR코드 스캔 등 시스템을 지원했다. 발급된 NFT는 캠페인 참여 인증, 행사 입장권 등으로도 활용됐으며, 보유 NFT를 조합해 새로운 NFT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해 참여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보전지 조성은 단순 식재를 넘어 생태적 의미와 교육효과를 함께 담는 데 중점을 뒀다. 환경재단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생육환경, 기관 전문성, 시민 접근성 등을 고려해 보전지를 선정하고, 각 공간이 생물다양성 보전과 시민교육의 거점 역할을 하도록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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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 ‘시드볼트 NFT 컬렉션’ 프로그램 현장. 디지털 기술NFT을 통해 시민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쳤다.
세 시즌 거치며 온라인에서 현장 체험으로 확장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202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즌별로 운영됐는데, 시즌 1은 NFT 기술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됐다. 반려식물 인증 이벤트, 생물다양성 퀴즈 등 총 9종의 NFT가 발행됐으며,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시즌 2는 오프라인 활동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시즌 1 참여자 투표로 선정된 ‘무궁화’를 주제로 아르떼뮤지엄 부산 시드SEED관에서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렸고, 14만여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지난 5~7월에 진행된 시즌 3는 ‘치유’를 키워드로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 보라매공원 내 부스에서 명상 요가, 토크 콘서트 등 자연과 교감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성향 진단에 따라 자생식물 씨앗과 NFT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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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주제로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 시드볼트 NFT 캠페인.
NFT 활용한 ESG 실험, 환경 캠페인의 새 장 열다
세 시즌을 거치며 총 4만 명 이상 캠페인에 참여했고, NFT 발행 수는 10만 건을 넘어섰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조성된 자생식물 보전지는 총 2000m²에 이른다. 시즌 1은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약 587m² 규모로 보전지 1호를 조성해 83종 4800여 개체의 자생식물을 심었다. 시즌 2는 진해 보타닉뮤지엄에 무궁화 테마 보전지 2호(1130m²)를, 시즌 3는 서울 보라매공원에 약 430m² 규모의 보전지 3호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민 참여형 ESG 실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NFT라는 디지털 자산이 환경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NFT 수집을 통해 생태 보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했다. 이로써 환경 참여의 진입장벽은 낮아지고 접근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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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s5_1_icon2.jpg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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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친환경 소재 적용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싱크’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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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유럽 최대 시스템 주방 업체 프랑케Franke와 손잡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싱크’를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탄소 규제에 발맞춰 포스코가 개발한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했다. 포스코는 생산과정에서 스크랩(금속 고철) 사용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제철소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였다. 또 제품 개발 초기부터 독일의 제3자 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실사를 거쳐 공신력까지 확보했다. 포스코는 이번 출시와 관련해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프랑케와 신제품에 대한 소재 공급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프랑케 역시 유럽 시장 내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포스코와 협력해 탄소 배출 저감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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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실제 제품과 무관함)
태광산업, 식물성 원료 냉감 섬유
‘에이스쿨-바이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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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실제 제품과 무관함)
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은 국내 최초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나일론 원사 ‘에이스쿨-바이오ACECOOL-BI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화학섬유의 단점을 개선해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다. 습하고 더운 여름에도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스포츠웨어는 물론 기능성 이너웨어, 하절기 워크웨어 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광산업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 증대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냉감 섬유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에이스쿨-바이오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기존 냉감 섬유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였을 뿐 아니라 염색 공정도 단축해 에너지 사용 절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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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친환경 타일 접착제
‘하이폭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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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가 기존 에폭시계 타일 접착제의 접착력은 유지하면서 작업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 ‘하이폭시’를 출시했다. 에폭시계 타일 접착제는 시멘트계나 아크릴 본드 계열의 타일 접착제에 비해 접착력이 우수해 다양한 타일 부착에 사용된다. 하지만 냄새가 자극적인 데다 작업 가능한 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2022년부터 약 3년간 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된 하이폭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타일 접착제다. 냄새가 없고,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방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 폴리머 성분을 배합해 변형 저항성이 높고, 에폭시계 접착제(60분)에 비해 작업시간이 길다(90분)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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