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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력으로 글로벌 쾌속 질주하는
K-조선
구현화 한경 <ESG>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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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2024년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사진은 암모니아 연료 추진 VLAC.
친환경 기술을 앞세운 K-조선이 ‘조 단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만의 글로벌 해운사인 에버그린으로 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3월 17일 밝혔다. 계약금은 총 2조3286억 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24시간 운영 가능한 미래형 조선소’ 구축에 대한 비전을 밝힌 가운데, 암모니아 연료 기반 차세대 파워팩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약을 체결하며 기술 중심의 100년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친환경 기술 대거 적용된 지속 가능한 선박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최근 수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너비 61.5m 규모로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다. 해당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함께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LNG 추진은 환경규제를 충족하면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업계에 빠르게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에버그린이 LNG 이중연료 선박을 선택한 것도 이러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버그린은 200척 이상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 중 하나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영업력을 강화해온 한화오션(舊 대우조선해양)은 에버그린과 첫 계약을 맺으며 신규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에버그린은 향후에도 신조 선박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이번 첫 계약을 시작으로 장기적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수주는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2022년 이후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장은 인건비를 무기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소가 주도해왔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차별화된 설계 및 생산능력을 앞세워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건조한 조선소로,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 세계 1만7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358 척 중 72척을 건조해 단일 조선소 기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일부 중국 조선소가 포함되는 등 국제 정세 변화는 한국 조선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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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2024년 수주 86%가 친환경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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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삼성중공업 또한 친환경 선박을 바탕으로 수주 실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24년 기준 73억 달러(약 10조6500억 원)를 수주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비중이 전체 수주의 86%를 차지한다.
삼성중공업은 3월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R&D센터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생산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24시간 운영 가능한 미래형 조선소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데이터 기반 생산과 AI를 결합한 획기적 자동화 공정 모델을 만들겠다”며 “스마트 제조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확보 계획도 함께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탄소포집 설비 탑재 선박의 실선화와 완전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며 올해 수주 목표와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확보한 기술과 역량을 사업화해 해상과 육상을 넘나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친환경 연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월 7일 미국의 기술 벤처기업 아모지Amogy와 전략적 투자 및 차세대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기술개발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크래킹 기술을 보유한 아모지는 육상 및 선박용 발전기에 적용 가능한 암모니아 파워팩을 개발해왔다.
삼성중공업은 LNG 이후 시대를 대비해 암모니아 해상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가치사슬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 조선·해양박람회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과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로 주요 선급 설계 인증AIP을 받았다. 현재 암모니아를 해상에서 육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도 개발 중이다.
삼성중공업과 아모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형 선박에 최적화된 차세대 암모니아 파워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협약으로 조선·해양 분야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실증과 적용까지 협업해 무탄소 해상운송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K-조선에는 호재
한편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업의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해마다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0년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로 제한하는 규제가 시행된 데 이어, 신조선에 대한 에너지 효율 설계지수EEDI 적용, 기존 선박의 운항 효율을 평가하는 탄소집약도 지표CII 도입 등 각종 환경규제가 순차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IMO는 지난해 채택한 개정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해운 분야의 탄소중립 달성을 공식 목표로 제시했으며, 대체 연료 사용 확대와 탄소세 도입 등 추가 조치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해운사에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기술 투자와 중장기 전략 수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에마 마자리 A.P. 몰러-머스크 에너지시장 담당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전체 연료의 15~20%를 바이오 디젤, 그린 메탄올, 바이오 메탄 등 친환경 연료로 대체할 것”이라며 “최종 비중은 에너지 효율 개선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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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s5_1_icon2.jpg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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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위협 해소하는 KT의 ‘토탈안심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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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인터넷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불안과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토탈안심 인터넷’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토탈안심 인터넷은 인공지능AI 기술과 프리미엄 보안 솔루션을 결합해 스미싱, 악성 코드, 유해 사이트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서비스다. 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가의 원격 점검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AI 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위협 요인을 신속하면서 정확하게 탐지하고 차단하며, V3 엔진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백신을 통해 PC와 스마트폰의 바이러스 검사와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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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의 탄소 저감 ‘퓨어베이비 젖병’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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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는 자사 육아용품 브랜드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를 업그레이드한 ‘퓨어베이비’ 젖병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2030년까지 지속 가능 제품으로 매출의 95%를 달성한다는 유한킴벌리 ESG 경영 목표와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한 전략 제품이다.

자사 최초로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 저감한 식물(피마자) 유래 원료를 젖병 본체에 45% 적용한 것이 핵심으로, 해당 소재는 제품의 환경 측면에서 유용한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육아용품인 만큼 안전성은 기본. 국내 법적 기준은 물론 유럽 표준 기준 테스트를 완료했고, 분유의 물 온도를 고려한 실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불검출을 확인했다. UV 저항성이 뛰어나, UV 젖병 소독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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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방 세제 헨켈의 ‘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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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켈컨슈머브랜드코리아의 친환경 주방 세제 ‘프릴Pril’이 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난 ‘프릴 시크릿 오브 맑은 식초 상쾌한 사과향’을 출시했다. 프릴은 친환경 패키지 적용 범위를 전 제품군으로 확대한 바 있다. 프릴 시크릿 오브 맑은 식초 상쾌한 사과향은 기존 제품인 ‘산뜻한 자몽향’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향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상큼한 사과 향이 특징이다.

프릴 시크릿 오브 맑은 식초 라인은 헨켈의 혁신적 기술을 적용한 고농축 포뮬러에 냄새 제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과일식초를 함유한 제품이다. 아기 젖병도 안심하고 세척할 수 있는 과일·채소용 세척제로, 냄새 제거가 탁월한 데다 세정력 또한 강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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