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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M.AX Series
국방 AX와 딥테크 산업의 융합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민간의 혁신적인 딥테크 기술을 국방 분야로 공급하는 ‘스핀온Spin-on’ 전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 이번 글에서는 정부의 국방 AX 정책 기조와 함께 민군 협력을 기반으로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 생태계 전략을 심도 있게 모색해본다.

What is M.AX Series?
산업통상부가 주도하는 ‘제조 AX 얼라이언스M.AX’에는 방산을 비롯한 주요 산업 분과가 참여하고 있다. M.AX 얼라이언스 전문가들과 함께, 대한민국 핵심 산업들이 딥테크와 결합해 어떻게 인공지능 전환AX을 이뤄내고 있는지 진단하는 심층 연재 시리즈를 시작한다.
최근 글로벌 AI 기술의 혁신과 발전은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적용 범위가 국방 분야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도 국방 분야 AXAI Transformation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방 AI의 대표 기술 분야로는 자율 시스템, 지휘 결심 지원, 감시·정찰, 사이버 보안 등을 들 수 있으며, 글로벌 국방 AI 시장은 2022년 66억 달러에서 2032년 약 2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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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ADEX 2025 전시장에서 민·관·군 관계자들과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국방 AI 전환AX은 안보산업을 넘어, 딥테크 기업 성장의 촉매제가 되는 국가 산업 전략으로서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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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을 향한 국방 AX의 청사진
정부가 추진 중인 AX 정책의 3대 축은 △거버넌스 강화 △인프라 구축 △환경·생태계 조성이다. 2026년 1월 개최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는 국방 AX 추진을 위해 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AI 모델 개발 ② 국방 AX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 지원 ③ 관계기관 간 선도 사례 공유 등의 주요 정책을 협의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중 독자적인 국방 AI 모델 개발을 위한 공개 데이터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에서 국방 AI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기술 발전 추세를 고려할 때 시의적절하며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국방 AI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태동한 2010년대 후반 이후의 정책 추진 과정을 돌아보면, 그간 기술 검토 중심으로 진행된 측면이 강했다. 이제는 속도감 있는 AI 정책 추진을 위해 명확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폭넓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컨트롤타워 부재, 무기체계 개발의 경직성, 국방 데이터 접근의 제약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핵심 과제가 충분히 정의되지 못한 한계도 존재한다.

정부의 ‘AI 3대 강국’ 기조와 맞물려 국방 AX 정책은 새로운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핵심 성공 요소 중 하나로 민군 딥테크 협력 전략을 들 수 있다. 현재 민간의 AI 기술혁신 속도는 군의 기술개발 속도를 앞서고 있으며, 글로벌 동향 역시 민간의 신기술이 국방 AI 분야로 빠르게 접목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국방 AX 3대 정책 축
및 주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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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강화
명확한 컨트롤타워 중심의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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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국방 AI 모델 개발-국방 AX를 위한 컴퓨팅 인프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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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계 조성
관계기관 간 선도 사례 공유 및 공개 데이터 제공
민간 딥테크 혁신의 ‘스핀온Spin-on’, K-방산의 새로운 성장 엔진

민군 협력은 1998년 ‘민군겸용기술사업 촉진법’ 제정 이후 27년간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견인해왔다. 미래 병력 자원 감소와 무인체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AI 기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도 민군 협력은 필수적이다. 특히 AI 분야는 다른 기술 분야에 비해 민군 연계성이 매우 높다. 글로벌 사례에서도 민간 주도의 혁신적인 AI 기반 드론, 로봇, 사이버 보안기술 등이 국방 분야에 직접 적용되고 있다.

민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대규모 AI 모델 개발, AI 반도체, AI 기술의 사업화 역량은 국방 분야의 전통적인 연구개발 구조가 지닌 복잡성과 장기 소요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시너지 요소가 될 수 있다. K-방산의 지속가능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AI 스타트업 육성, 전문 인재 양성 등 민군 협력 기반의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자율 무인체계, 지능형 감시·정찰, AI 기반 지휘통제 체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국가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한편 2026년 정부 R&D 예산이 대폭 증액되고, AI 3대 강국 기조가 강화되면서 국방 AI 발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정부 주도 R&D 중 상당 부분의 민간 AI 연구는 국방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를 체계적으로 연계·활용하기 위한 실행 체계를 적극 가동해야 한다. 최근 산업통상부가 추진 중인 M.AX 얼라이언스에 국방 분과가 포함된 점 역시 민군 AI 협력의 새로운 기회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최근 AI 담당 차관보를 신설하고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제는 AI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 확보와 모델 개발을 위한 민군 협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수립해야 한다. 국방 AI는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긴급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더 이상 논의 중심의 접근에 머물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미래 K-방산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핵심 발전 전략으로는 딥테크 기반 산업계와 대학에 축적된 기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마련이 요구된다. 과거에 추진되었으나 성과가 미흡했던 정책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감한 재정비를 추진해야 한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AI 기술의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산·조직·인력·개방성 등 핵심 요소 전반에 대한 자가 진단과 함께 과감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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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방산 스타트업 육성 협약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방위사업청 및 6개 관계기관장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을 목표로, 방산 생태계를 신산업 및 스타트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정책을 본격화했다.
폐쇄적 구조를 넘는 개방형 생태계, 실행 중심의 민군 협력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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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사우디에서 개막한 ‘세계방산전시회WDS 2026’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전시장 곳곳에서 민간의 첨단 AI 기술이 국방 분야로 전이된 다양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국방 분야의 보안 특수성과 폐쇄적 구조는 AI 기술 발전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민감한 국방 데이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기술개발을 위한 접근성은 전략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AI는 군에서 민간으로 확산되는 스핀오프보다 민간 기술이 국방에 적용되는 스핀온Spin-on 효과가 더 큰 분야다. 특히 민간의 반도체 및 상용COTS 기술을 국방에 적극 채택하는 정책적 협력체계가 요구된다.

군은 선제적인 수요 창출과 함께 AI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 사례를 참고하여, 기존 민군 협력 플랫폼을 좀 더 민첩하고 실행 중심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2015년 설립된 미국 국방혁신단DIU은 실리콘밸리에 본부를 두고 스타트업 중심의 민군 기술 적용과 투자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미국의 안두릴Anduril Industries, 쉴드 AIShield AI, 스케일 AIScale AI 등 대표적인 국방 AI 스타트업들이 단기간에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방 AI는 국가의 경제·안보·생존과 직결되는 전략적 자산이다. 민군 협력을 통한 딥테크 산업의 고도화는 국가 AI 역량 강화와 동시에 국방 경쟁력을 제고하는 핵심 경로가 될 것이다. 이제는 논의를 넘어 문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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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 해병대원들이 미국 국방혁신단DIU 및 민간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광섬유 케이블 기반의 1인칭 시점FPV 소형 무인 항공기 시스템을 평가하고 있다. 미국 국방혁신단은 실리콘밸리의 혁신 기술을 국방 현장에 신속히 투입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실행 중심 플랫폼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세상을 바꾸는
‘방산 유니콘 기업’
안두릴
팔머 러키가 설립한 미국의 방산 기업. 무인기, 센서, 요격 체계 등 다양한 무인 기기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제품군을 AI 소프트웨어(래티스)로 통합 제어하는 기술로 단기간에 전통 방산 기업들을 위협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쉴드 AI
미 해군 장교 출신 브랜든 쳉과 엔지니어인 형 라이언이 설립한 미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 기술 기업. GPS나 통신이 끊긴 전장 환경에서도 드론과 항공기가 스스로 지형을 파악하고 무리지어 임무를 수행하게 만드는 AI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를 개발했다.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
빅데이터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해 시각화와 의사결정 지원까지 하나의 아키텍처(고담·파운드리 등)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AI 플랫폼 고담은 미 국방부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치안, 대테러 분석 등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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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M.AX 얼라이언스에서 AI 방산 분과장을 맡고 있다.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과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수상한 위성 및 무인기 분야 전문가로서,
민군 협력을 통한 K-방산의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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