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망토와 초박형 렌즈의 마법
본 연구팀은 빛의 전파 경로와 굴절 특성을 자유롭게 설계함으로써 물체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투명망토 개념부터 나노미터nm 수준의 두께로 고해상도 광학 성능을 구현하는 메타렌즈
기술에 이르기까지, 기존 광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메타광학 개념을 선도해왔다. 메타표면Metasurface이란 나노미터 크기의 인공 구조를 표면에 주기적으로 배열함으로써 빛의
위상, 진폭, 편광과 같은 광학적 자유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초박형 평면 광학 소자다. 빛이 물질 내부를 길게 통과하며 굴절되는 기존 렌즈와 달리, 메타표면은 빛이 표면을
통과하는 순간 발생하는 국소적인 빛–물질 상호작용을 이용해 원하는 광학 기능을 구현한다. 이로 인해 메타표면은 수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두께로도 집광, 영상 형성, 홀로그램 구현,
편광 변환 같은 복잡한 광학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메타표면은 기존 광학계의 부피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메타렌즈, 메타홀로그램, 구조색, AR/VR 광학계, 고감도
센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기존 광학 소자를 대체하거나, 기존 방식으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새로운 기능을 실험적으로 입증해왔다. 최근에는 반도체 공정과의 높은 호환성, 시스템
소형화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차세대 광학 플랫폼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포항공대POSTECH 연구팀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는 이러한 메타표면 기술을 연구실 수준의 데모를 넘어 실제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타표면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이 입증되었지만,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기에는 여전히 큰 장벽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한계는 대면적, 저비용, 고수율 생산이
어렵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메타표면 연구는 주로 전자빔 리소그래피EBL, Electron-beam Lithography❶에 의존해왔는데, 이는 정밀도는 높지만 처리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높아 대량생산에는 적합하지 않다.
- ❶ 전자빔 리소그래피 : 전자빔을 이용해 감광막 위에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패턴을 그리는 공정 기술.